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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씨네

( 애자 ) - 모녀가 같이 봐야만 하는 8가지 이유




1.  현실과 이상의 대립

현실은 냉정하지만 이상이나 꿈은 생각 만으로도 미소짓게 만든다. 세상은 꿈꾸는자의 것이라고 누군가가 그랬던가! 구세대인 엄마는 동물병원을 경영하면서도 혼자서 자식들을 길러낸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다. 하지만 딸은 꼴통이지만 자신의 주관이 뚜렸하고 삶에 대한 비젼 또한 뚜렷하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저렇게 살아서 나중에 밥벌이 라도 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함을 품고 산다. 딸의 입장에서는 그런 엄마를 이해 하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내 삶에 있어서 중요한건 글쓰는 일이고 작가가 꿈이기에 글 쓰는 일에만 몰두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시대별로 추구되는 삶의 방식과 가치관은 틀릴 수 밖에 없다. 먹고살기 힘든 시대에는 먹고사니즘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 였다. 하지만 지금의 세대는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길 원한다. 이러한 시대적 간극이 이 영화의 모녀사이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2. 피는 물보다 진하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그래서 더 아픈 법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두 모녀가 소통하기 시작한 것은 결국 엄마에게 찾아온 불행한 병 때문 이었다. 왜 우리는 이렇게 극한 상황이 되지 않으면 깨닫질 못하는 걸까! 피는 물보다 진한법이다. 핏줄이 겪는 고통은 물려 받은 dna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딸의 아픔은 엄마의 아픔이다. 엄마도 여자고 딸도 여자이기에 남자에게 받는 상처의 아픔 또한 공유될 수 있다.




3. 아들은 엄마와 친구가 될 순 없지만 딸은 친구가 될 수 있다.

아들들은 엄마의 희망이 될 순 있어도 친구가 되긴 힘들다. 하지만 모녀지간에는 때로는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같은 사이가 되기도 한다. 그것은 여성성이 가지고 있는 특이점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아들들은 좋은 직장에 취직하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엄마의 자랑거리가 되어주는게 최고의 미덕이지만 이땅의 어머니들은 딸에게는 아직 그런 정도의 기대치를 적용하진 않는다.

그리고 딸은 언제나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가족내의 유일한 소통창구 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도 딸은 엄마에게 버르장머리 없고 상극의 관계이지만 어찌보면 모녀지간이 너무나 닮았기 때문에 상극이 될 수밖에 없었고 엄마가 죽을 병에 걸린 상황에서 급격하게 가까워 질 수 밖에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4. 모녀도 언젠가는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이 영화 애자 에서는 엄마의 중병이 재발하면서 다소 극단적인 상황하에서의 이별을 얘기하지만 이러한 상황이든 아니든 이땅의 모든 딸들과 엄마 들은 언젠가는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모든 인간 관계에 적용되는 얘기이긴 하지만 모녀에겐 더욱 특별할 수 있다.

그리고 모녀지간의 관계가 어떠한 관계였느냐에 따라서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는 틀려지게 될 것이다. 친구처럼 죽고 못사는 관계 였다면 너무나 그리워서 아플 것이고 서로 웬수같이 으르렁 되었다면 무한한 아쉬움을 뒤로한채 서로의 사랑을 깨닫게 될 것이고 그리움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어머니도 언젠가는 죽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딸인가? 이 영화를 보면서 한번쯤 되새겨 볼 부분이다.




5. 모녀만의 여행을 다녀와 본 적이 있는가?

모녀가 함께 떠나는 여행을 해본 적이 있는가? 가족끼리의 여행은 많이 해 봤을 것이다. 엄마와 딸의 여행은 서로의 상처를 씻을 수 있는 휼륭한 계기가 될 것이다. 그 상처가 서로에게 받은 것이든 가족에게 받은 것이든 사회에서 받은 것이든 어떠한 것이든 상관 없이 모두 치유가 될 것이다.

애자 에서도 모녀는 양갱 할머니를 찾아가면서 치유가 되기 시작한다. 웬수지간이든 죽고 못사는 지간이든 둘만의 여행을 다녀오라고 권유하고 싶다. 이 각박한 현실의 수레바퀴 속에서 잠시 모든걸 멈추고 모녀만의 여행을 다녀 온다면 그 자체만으로 대단한 치유가 될 것이다.





6. 무한 공감대 형성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내가족이나 내 상황을 얘기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무한 공감대의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애자는 특별히 설정된 쥐어짜는 슬픔이 아닌 현실에서 스크린으로 방금 낚아 올린것 같은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함을 전달해 주고 보통의 우리네 삶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공감 될 것이고 그래서 더욱 슬플것이며 그래서 더욱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고 그래서 곁에 있는 딸이 엄마가 더욱 사랑스럽고 고마워 지게 될 것이다. 아들은 유학을 보내주면서 딸에게는 김치만 주는 엄마의 모습에서 공감대를 느낄 것이고 엄마가 나한테 해준게 뭐 있는데 라는 딸의 대사에서 공감대를 느끼게 될 것이다.



7. 한 생명이 가면 새로운 생명이 온다는 것

인간들이 사는 이 지구에서는 수명이 다한 생명이 가면 어김 없이 새로운 생명이 찾아오기 마련이고 떠나간 생명의 빈자리를 남은 누군가는 성장해서 메꿔 나가기 마련이다. 누가 준비한 것도 아닌데 지구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아주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

생명 이라는 것은 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기 마련이고 죽음이 있어야 새로운 영혼들 또한 살아갈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일게다.  이영화 애자에서도 엄마를 보내는 대신에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게 되고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평상의 삶으로 돌아간다.

먼길을 떠나간 엄마 입장 에서는 서운하기도 하겠지만 그래야지 지구가 굴러가지 않겠는가! 계속해서 슬픔을 달고 살면 남은자의 삶이 너무 잔인하지 않겠는가!





8. 모녀는 같은 별 출신이다.

이 영화 애자 에서는 딸과의 소통을 위해서 아닌척 하면서도 엄마는 메신저 하는것을 배운다. 그리고 딸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행성에서 하던 외계어를 외친다. 엄마는 절대 따라하지 못할 것이라는 심산으로 외계어를 외친다. 하지만 엄마 또한 딸의 외계어를 결국에는 완성한다.

결국 외계어의 완성은 딸과의 완전한 소통의 결과물이면서 딸에 대한 사랑의 완성이다. 그리고 결국 둘은 같은 별에서 왔다는걸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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